리드오프 추신수(31, 신시내티)는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6년에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스데이’는 지난 17일 동일 연고지 구단인 뉴욕 메츠와 양키스가 추신수를 노려야 하는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추신수를 얻는 것은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빅마켓을 두드리는 것과 같다는 게 ‘뉴스데이’의 분석이다. ‘뉴스데이’는 먼저 “추신수는 파워를 갖췄고 출루율이 높은 외야수다. 양키스와 메츠 두 팀 모두에 완벽하게 필요한 선수”라며 “양키스는 놀랍도록 많은 약점이 보이고 있고 메츠는 재능과 스타성을 갖춘 선수가 없다”고 했다.
‘뉴스데이’는 “추신수는 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가 그 정도의 값어치를 갖느냐는 논쟁거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추신수는 일부 선수들과 달리 그를 영입한 팀에게 지불한 돈의 가치를 보상해줄 수 있는 선수다”라며 추신수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지난 5월부터 메츠가 추신수에게 관심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런 부분이 강화됐다”고 했다. 이어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추신수와 같은 ‘출루 머신’을 광적으로 좋아한다. 추신수의 출루율은 전체 4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유명 야구 선수로서 추신수는 뉴욕에서 뛰는 것은 팀에나 추신수에게나 서로 도움이 된다. 뉴욕은 LA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교민이 많다”고 했다.
‘뉴스데이’는 또 추신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한국의 조던 ’ 발언도 소개했다. 보라스는 “추신수는 한국의 마이클 조던이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한국에 태풍을 몰고 왔다”라고 언급했었다. 추신수를 미국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조던에 빗댄 것. 보라스가 추신수의 시장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발언으로 분석되는 대목.
이에 대해 ‘뉴스데이’는 “보라스는 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과장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저스 루키 류현진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추신수 등)세간의 이목을 끄는 한국 선수들이 시장에 가져다줄 재정적 이득을 예상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류현진과 계약 이후 한국의 거물 전자 기업인 LG와 넥센 타이어를 포함해 새로운 한국 후원 기업을 찾았다”고 구체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제시했다.
또 이 매체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류현진의 유니폼 판매 순위는 17위였다. 데이빗 오티즈와 로빈스 카노보다 앞섰다”며 “류현진의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다”라고 했다.
‘뉴스데이‘는 “추신수의 다음 소속 팀이 어디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는 클리블랜드에서 7년, 신시내티에서 1년을 뛰었지만 이 도시에는 한국 교민들이 적다. 또 이 팀들도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다”고 했다.
“메츠와 양키스 연고지인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넓은 TV 네트워크망을 구축했고 어느 도시보다 노출 빈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추신수도 시즌 막바지에 한국 언론을 통해 ‘한국 교민이 많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며 “그는 LA에서 류현진과 대결했을 때 그런 부분을 알아차렸다”고 했다.
‘뉴스데이’는 “보라스가 보여주는 공격적인 협상에서 추신수가 기여할 (한국 교민과 관련된)시장 잠재력은 쉽게 잊혀 질 수 있다”며 “어떻게 시장에서 추신수에 대해 평가할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다차원적 재능을 갖춘 선수고 내년 시즌 전력이 불확실한 메츠와 양키스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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