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욱-종호’ NC, 허슬 '쌍박' 콤비 완성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18 06: 11

이종욱(33)이 ‘4년 50억’이라는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이로써 이종욱과 김종호(29)라는 리그 정상급 테이블 세터를 구축하게 됐다. 어느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빠른 발이다.
이종욱은 프로 통산 9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함을 갖춘 타자다. 도루는 283차례 성공시켰다. 올해 성적은 타율 3할7리에 30도루. 중견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도 이종욱의 장점이다. 타구 판단은 빠르고 빠른 발을 이용한 다이빙 캐치도 마다하지 않았다. 두산 부동의 리드오프로 줄곧 활약해왔다.
김종호는 올해 도루왕이다. 50도루로 프로야구 3년 만에 5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2위 손아섭(36도루)과 14개 차이가 날 정도로 올해 도루 페이스는 독보적이었다. 김종호의 타율은 2할7푼6리. 김종호는 공수주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김경문 NC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잔부상 속에서도 128경기 모두 출장하며 NC 부동의 1번 타자 자리를 지켜냈다.

이종욱과 김종호는 이력에서 비슷한 데가 있다. 이종욱은 지난 2003년 현대에 입단했지만 2년 후 상무 제대와 함께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1군 출장 기록은 전무했다. 이종욱은 2006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 첫 해 타율 2할8푼4리에 51도루를 찍었다. 
김종호는 지난 2007년 삼성에 입단했지만 지난해까지 프로 경험은 23경기 출장에 3안타 3득점 1도루 1볼넷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의 특별지명을 받아 야구 인생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풀타임 첫 시즌인 올해 9번째 구단 리드오프 임무를 완벽에 가깝게 해냈다.
NC는 몸을 사리지 않는 두 명의 발 빠른 외야수를 보유하게 됐다. 김종호는 올해 도루와 수비 등에서 허슬 플레이를 보이며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독종’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종욱 또한 김종호에 버금가는 수비 집중력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선수. 기존 김종호에 이어 이종욱의 가세는 NC에 또 다른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이 만났다. NC는 또 다른 확실한 카드를 확보했다. 김경문 감독은 누구를 1번 타자에 놓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김종호와 이종욱이 만들어가 NC 야구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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