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예선 A조 1위' 삼성의 마지막 퍼즐 조각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18 10: 47

삼성 라이온즈가 'AGAIN 2011'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은 17일 대만 퉁이 라이온스를 5-4로 꺾고 18일 B조 2위 호주 캔버라 캐벌리와 준결승을 치른다. 삼성은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퉁이 라이온스를 연이어 격파했지만 공격에서의 아쉬움은 없지 않다.
이승엽, 박석민, 정형식의 타격감은 상승세를 타는 반면 부동의 1번 타자 배영섭의 타격감 회복이 선결 과제. 신인왕 출신 배영섭은 올 시즌 113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5리(393타수 116안타) 38타점 66득점 23도루로 삼성의 사상 첫 통합 3연패에 큰 공을 세웠다.
배영섭은 내달 26일 경찰청에 입대할 예정. 그런 만큼 배영섭에게 아시아 시리즈는 고별 무대나 다름없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입대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섭은 15일 볼로냐전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17일 퉁이전을 앞두고 타순을 일부 조정했다. 배영섭을 1번에 기용하며 공격의 물꼬를 틔워주길 기대했다. 류 감독은 "배영섭이 줄곧 1번 타자로 뛰었던 만큼 다시 맡겼다. 첫 경기에서도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배영섭의 방망이는 침묵을 지켰다. 5타수 무안타 1득점. 그리고 3차례 삼진을 당했다. 삼성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퉁이를 5-4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나 배영섭의 부진은 두고 두고 아쉬운 부분이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아직 배영섭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에 배영섭 만한 1번 타자는 없다. 다시 말해 그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피로 누적 속에 타격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나 배영섭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야 삼성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AGAIN 2011'을 위해 그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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