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성지영 인턴기자] 이번에는 '꽃누나'다. 케이블 tvN은 예능 '꽃보다 할배'의 빅히트를 이어받을 후속물로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를 곧 방영한다. 최근 여성 주연의 예능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꽃누나'의 등장은 방송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연 할배에 이어 누나까지, 예능PD들이 금기로 삼았던 소재를 들고온 나영석 PD의 새로운 도전이 연속 히트를 칠 수 있을까.
‘꽃누나’는 말 그대로 ‘꽃보다 할배’의 여배우 버전이다. 여배우도 중년 이상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꽃누나다. ‘꽃할배’ 제작진은 새 시즌의 메인 출연자로 이미연, 김희애, 윤여정, 김자옥 등 버라이어티 출연이 적었던 여배우를 전격 캐스팅, 시청자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아직까지 ‘꽃할배’ 팬들의 이에 대한 반응은 우호적이다. 전작의 매력적인 포맷을 유지하면서도 멤버 구성에 신선함을 더했기 때문. 예능 베테랑 나영석-이승기 콤비가 만들어낼 시너지도 시청자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는 그들의 여행지와 일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여행지인 크로아티아에서 찍힌 출연자들의 사진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티저 ‘잡식소녀 김희애’ 역시 화제가 되었다. 도도할 것만 같은 여배우의 소박함이 인상적이라는 평. 하지만 ‘꽃누나’는 전작의 흥행과 나영석-이승기 콤비에 대한 기대치라는 부담요소를 안고 있기도 하다. 아직 베일에 가려진 이들의 여행은 ‘꽃할배’만큼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전작 ‘꽃할배’의 성공 뒤에는 젊은 여성 시청자의 지지가 있었다. 할배들의 귀여운 모습과 ‘짐꾼’ 이서진의 매력이 여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꽃할배’는 20대 여성 시청층에서 점유율 53.7%를 기록한 바 있다. ‘꽃누나’는 이와는 다른 방법으로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여배우들이 만든 ‘여자들만의 세계’와 거기에 섞이지 못하는 청년 이승기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난다. 또한, 여배우들의 평소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꽃누나’만의 강점이다. 여배우의 스타일과 화장품은 언제나 여성들의 큰 관심사다. 그들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미모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매회 등장하게 될 그들의 애장품에 대한 궁금증 역시 벌써부터 뜨겁다.
‘꽃누나’ 프로젝트는 기대와 부담을 한 몸에 얻고 있다. 여성 출연자 중심의 예능이라는 약점과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고 대박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꽃누나’ 팀은 지난 10월 31일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났으며, 이달 말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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