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5개월 만의 연패'에 고심...서울전서 꺼낼 카드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18 08: 43

약 5개월 만에 당한 연패다. 시즌 두 번째 연패에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어떤 카드를 꺼낼까?
전북이 흔들리고 있다. 그 증거는 연패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던 파비오 코치의 감독 대행 시절에도 연패는 단 한 번밖에 없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복귀하기 직전이었던 6월 부산과 수원을 상대로 잇달아 패배한 바 있다.
고비처에서 무너졌다.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 원정에서 0-2로 패배했다. 당시 전북은 이동국이 골을 넣었지만 오심에 가까운 판정으로 오프사이드 선언이 돼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고, 직후 연속골을 허용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 번 무너진 집중력은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포항을 상대로 기존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채 1-2로 졌다. 평소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를 할 경우 자신의 탓이라고 하던 최 감독마저 "울산전에서 선수들이 매우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는데, 패배를 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아쉬움만 갖고 있어서는 안된다. 울산이 승점 2점만 추가하면 전북이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다고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전북으로서는 남은 4경기서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 게다가 순위 경쟁에서도 더 이상 밀리면 안되는 상황이다.
현재 전북은 승점 59로 K리그 클래식 3위에 올라있다. 4위 서울과는 승점 4점 차. 서울과 맞대결이 두 차례나 남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역전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북으로서는 연패로 흔들린 팀 분위기를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오는 20일 서울과 원정경기서 전북이 꺼낼 카드는 무엇일까? 최강희 감독은 포항전이 끝난 직후 선발 명단의 변화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서울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틀 동안의 훈련을 통해 지켜본 뒤 멤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장을 앞세워 팀 분위기 잡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주장 이동국은 울산전에서 부상을 떨쳐내고 복귀했고 포항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됐다. 케빈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만큼 서울전부터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최 감독은 "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항상 좋았을 때를 생각하고, 좋지 않을 때의 분위기를 넘기 위해 선수들이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흔들림이 있지만 안심되는 것도 있다.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전북은 3경기가 남은 5위 수원과 승점 차가 9점, 득실차에서도 6골이 앞서 있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눈 앞에 있다. 전북은 앞으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AFC 챔피언스리그 5년 연속 진출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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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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