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이용규 영입' 한화, 보호선수 고민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8 10: 46

이제는 보상선수 머리 싸움이다. 하지만 한화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한화는 FA 시장의 최고 승자로 꼽힌다. FA 시장에 나온 최대어 정근우-이용규에게 총액 137억원을 써가며 동시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FA 영입 실패를 거울삼아 올해는 투자와 정성을 아끼지 않은 끝에 공수주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제 관심은 보상선수 선정으로 향하고 있다.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의 원소속팀 SK와 KIA에 보상선수를 1명씩 줘야 한다. 올해 8위에 그친 KIA가 6위 SK보다 우선권 갖고 먼저 지명한다. FA 2명을 영입한 만큼 사실상 한화의 보호선수는 18명과 다름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한화는 보호선수를 짜는데 있어 큰 고민이 없는 팀이다. 김응룡 감독은 보호선수 관련해 "우리는 힘든 것 하나도 없다. 가볍게 결정할 수 있다"며 크게 고민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한화는 보호선수 설정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기본적으로 보호선수 20명 명단에는 FA 신청선수, 신인 지명선수, 군보류 선수가 자동 제외된다. 올해 한화에서는 박정진·이대수·한상훈 3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고, 안영명·윤규진·김회성·이희근 등 핵심 군제대 선수들도 보호선수에 넣지 않아도 돼 더욱 수월하다. 
투수진에서는 송창식·김혁민·윤근영·송창현·유창식·안승민·조지훈·임기영 등이 보호선수 대상이다. 아직 주전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포수로는 정범모·엄태용이 보호해야 할 선수들로 투수-포수 배터리로는 대략 10명정도가 보호선수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어 내야수로는 김태균·송광민·오선진·하주석, 외야수로는 고동진·김태완·최진행·정현석 등 역시 10명도 되지 않는다. 전포지션을 통틀어 보호선수 20명을 짜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김응룡 감독이 "가볍게 결정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이 같은 배경이 깔려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고, FA 신청 및 군보류 선수로 한화의 보호선수는 널널하다. 때문에 정근우와 이용규를 빼앗긴 SK와 KIA의 상실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화도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이 있고, 그 중에서 옥석을 골라내야 한다. SK와 KIA가 한화의 누구를 보상선수로 지명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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