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미녀 개그우먼들의 득세가 돋보여도 여전히 '셀프 디스'로 웃음을 주는 개그우먼들의 힘은 살아있는 모습이다.
개그우먼 이희경과 박지선이 나서 ‘졸부개그’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누려’가 코너별 시청률 3위에 등극하는 '이유 있는 반란'을 이어갔다.
이번엔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인생 역전 졸부 고부’의 고급일식집 체험기로 큰 웃음을 선사했고, “누려~”라는 착착 감기는 유행어 폭탄으로 웃음을 선사한 것.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누려‘는 전국기준 2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코너 별 시청률 3위에 등극했다. ’개그콘서트‘의 평균 시청률은 17.7%를 기록했고, 이는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의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산시장 횟집으로 대박난 박지선과 이희경이 부를 누리기 위해 고급 일식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희경은 박지선에게 “생선 대가리는 잊어. 내장 갈라내는 것도 잊어.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니. 이제 우린 부자야. 이 부를 누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웨이터보다도 빠른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호객행위와 테이블 세팅하기에 정신이 없는 등 제대로 부를 누리지 못하며 또 한 번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또한 웨이터가 주방장 추천메뉴로 연어와 참치를 소개하자 “그럼 참치로 4캔 부탁한다”고 말하는 호사(?)를 누려 웃음을 자아냈고, 마침내 주문한 참치 회가 나오자 장식으로 나온 ‘봉황 당근’을 너무나도 해맑은 표정으로 맛있게 씹어 먹어 폭풍 웃음을 안겼다.
"얼굴이 고생을 기억해요"란 박지선의 대사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셀프 디스다. 최근 눈에 띄는 '개그콘서트' 속 미녀 개그우먼들은 아름다운 외모와 다르게 망가지는 반전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런 '누려' 류의 코너는 이런 미녀 군단 개그들과는 차별화되기에 더욱 도드라지고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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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