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승부조작'으로 2명 구속... 다시 떠오르는 '충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18 10: 51

씨름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승부조작으로 2명의 선수가 구속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대한씨름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전라북도 군산에서 열린 설날 장사 씨름대회 금강급 결승전에서 승부조작이 일어났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조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주지검에서 이 승부조작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주지검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을 밝혀내고 2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1월 22일 군산에서 열린 설날 장사씨름 대회서 90kg급 이하인 결슬전에 출전한 2명의 선수에 대해 승부조작을 확인하고 구속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승에서 맞붙었던 선수 중 한 명은 2003년 프로에 입문해 그 해에만 3차례의 금강장사에 올랐고 2006년과 2011년에도 금강장사에 오른 바 있다. 그만큼 씨름계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 특히 2011년에 금강장사에 오르며 다시 선수생활에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2년 대회 결승서 패하면서 흔들린 바 있다.
반면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당시 생애 처음으로 금강장사에 올랐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쁨도 2배였지만 결국 우승이 승부조작인 것으로 드러나게 됐다.
이들이 승부조작을 한 것은 새로운 팀을 창단하기에 앞서 성적을 내기 위한 방법을 찾은 것. 신생팀이 창단되는 가운데 감독 자리를 놓고 경쟁이 발생하면서 승부조작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에서 승부조작으로 여러차례 홍역을 앓은 가운데 전통 스포츠인 씨름계에서 승부조작으로 선수가 구속되면서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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