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편집 불가한 리얼 예능..이수근-앤디, 어쩌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18 11: 19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수근과 앤디가 통편집 없이 브라운관을 통해 얼굴을 비쳤다. 앞서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과 연기자의 뜻을 고려해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뜻을 보인 바 있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수근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멤버들과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제작진은 단체신을 내보내며 "이 프로그램은 11월 8, 9일에 녹화된 내용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는 방송 초반 자막을 띄웠다.
물론 이수근의 출연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단체신에 걸리거나 목소리 출연을 한 정도. 이수근만 나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날 '신화방송'에서도 앤디의 출연분량은 최소화됐으나 이수근과 비교해 많은 분량이었다. 특별히 오프닝에서 앤디를 별도로 소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야채를 다듬고, 요리를 하는 모습, 멤버들과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이 방송된 부분은 좀 아쉬웠다.
이에 대해 '신화방송' 측 관계자는 "편집을 한다고 하는데도 리얼 버라이어티는 토크쇼처럼 간단하게 들어낼 수 있는 포맷이아니다. 무리하게 하면 프로그램이 망가진다. 부득이하게 출연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에 녹화가 진행된 부분이 있어 이번주까지는 앤디가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최소한으로 해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 부분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흐름이 온전히 출연자들에게 달려있다. 사전에 약속된 대로 질문을 주고 받는 포맷이 아니라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편집해 방송에 내보내기 때문에 특정인만 오려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SBS '스타킹',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이 도박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붐을 통편집했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조치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과 '1박2일', '신화방송'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성격의 차이에는 어느 정도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수근, 붐, 탁재훈, 토니안, 양세형, 앤디 등이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일명 맞대기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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