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전화 안 왔는데요?"
한화는 2013년 FA 시장에서 가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인 정근우를 4년 총액 70억원, 이용규를 4년 총액 67억원에 영입하면서 타선 강화에 성공했다.
한화가 거액을 쓸 수 있었던 건 류현진(다저스)의 유산이나 다름없다. 류현진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남기고 간 거액의 포스팅비가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을 넉넉하게 영입할 수 있었다. 정근우와 이용규 입장에서는 한화를 '큰 손'으로 만들어 준 류현진이 고마울수도 있다.

류현진은 1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워커힐과 류현진이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재능기부 행사에 참석, 광진구 복지센터 아동 20명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시간을 보냈다. 일정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한화의 FA 시장 영입을 놓고 "저야 (한화가) 잘 했으면 좋겠다. 한화가 (정근우, 이용규를) 선택한 것에 대해 대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2014년 한화 타선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굉장히 타선이 강해질 것"이라며 "그 두 명에 용병이 한 명 오고 태균이 형이 4번을 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에 진출한 이후에도 꾸준히 고향팀인 한화에 관심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직 (정근우와 이용규로부터) 고맙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내가 먼저 전화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향후 일정을 묻자 류현진은 "열심히 쉬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두산 선수들이 운동하는 재활센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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