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음악축제 MAMA와 대한민국 영화축제 청룡영화상이 같은날 비슷한 시간대에 동시 개최돼 장르를 뛰어넘은 경쟁을 펼친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맞불이다.
특히 해당 시간대에 방송돼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2013 MAMA' 생중계 방송으로 인해 결방소식이 발표된 만큼, 이 빈자리를 놓구 두 거대 시상식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 2013 MAMA, 스티비 원더 방문에 '후끈'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MAMA' 측이다. 오는 22일 오후 7시(홍콩 현지시간) 1만 1000석 규모의 홍콩 아시아 엑프포 아레나서 개최되는 2013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 해외 아티스트 라인업에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출연소식이 전해지며 들썩이고 있다.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와 더불어 아이코나 팝(Icona Pop), 노르웨이의 유튜브스타 일비스(Ylvis) 등이 발표된 현재 크레용팝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예고한 일비스를 제외하고는 어떤 무대에 대한 설명도 없어 다양한 기대와 추측을 낳고 있는 상황.
또한 작년에 이어 연이은 홍콩개최, K-팝의 중심에 선 다양한 아이돌 그룹들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의 라인업으로 이슈 면에서 청룡영화상을 압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오후 8시부터 Mnet, KM, tvN, 온스타일, 올리브 등 CJ E&M 계열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 되며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 대한민국 명배우 총집합…비주얼 '훈훈'
국내 영화계 최대 축제로 손꼽히는 제34회 청룡영화상은 22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해 본시상식까지의 모습은 SBS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관상'(감독 한재림), '소원'(감독 이준익), '신세계'(감독 박훈정), '베를린'(감독 류승완) 등이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남우주연상 후보로 황정민, 송강호, 하정우, 설경구, 류승룡 등이 올라 여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

이슈면에서 'MAMA'의 압승을 예상했던 지난해, 배우 하나경의 레드카펫 노출 패션으로 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이슈를 점령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당시 발생한 '하나경 이슈'는 유승준의 깜짝 등장마저 잠재웠을 정도. 레드카펫의 예측불허의 상황은 언제든 청룡영화상의 이슈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품고 있다. 자극적인 노출을 빼더라도, 그간 스크린을 통해 봐왔던 훈훈한 비주얼의 미남미녀 배우, 개성 강한 연기파 배우 등 한 자리에서 보기힘든 배우들이 집결한다는 점으로도 충분한 흥미를 유발한다.
가요계와 영화계, 양쪽을 오가며 활약하는 일부 멀티 플레이의 경우 어느 시상식에 참석할지도 관심시다. 또한 늘 화제가 되는 청룡영화상의 축하무대에 어떤 가수들이 참석할지도 주목된다. 동시간대 경쟁으로 화제가 된 두 거대 축제가 어떤 결과물을 얻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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