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의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또 한 명의 하차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연장에 따른 하차가 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 공주'의 측은 18일 오전 해당 홈페이지에 이날 방송되는 126회분에서 극 중 로라(전소민 분) 어머니 사임당(연기자 서우림)이 숨을 거두는 모습으로 하차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는 제작진이 직접 올린 글로 MBC 내부에서조차 사전 통보받지 못했던 일.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장이 배우들의 하차에 주요하게 작용한 듯 하다. 앞서 임예진의 하차 또한 연장에 관련해서 이뤄졌고, 서우림의 하차 또한 사전 제작진과 얘기된 사항이다"라고 귀띔했다. "연장 결정이 나면서 드라마가 한 템포 쉬고 가는 듯한 전개로 돼 가고 있다. 아무래도 어른들이 하차함에 따라 극은 젊은 배우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예진은 애초 120회까지 계약을 했고, 이후 30회 연장이 결정된 후 다음 작품을 위해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아 하차하게 됐다.
한편 사임당의 사망은 제작진의 로라의 앞날에 많은 변수를 가져올 전망. 그래도 이런 죽음으로 하차한다고 사전 공지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또 한 명이 죽음으로 사라지게 돼 일어날 잡음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마디로 시청자들의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제작진 측의 '예방 주사'다. 하지만 그 여파가 사전 제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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