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배우들과 작가 간의 불화설부터 시작해 마치 영화 ‘데스노트’를 보는 듯 임성한 작가가 배우들을 갑작스런 죽음으로 줄줄이 하차시키는 등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논란의 시작은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의 하차. 내용이 급격하게 바뀌고 주인공들의 비중이 극명하게 달라지면서 내부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작진은 이를 부인했지만 불화설은 계속 이어졌고 배우들의 하차는 멈추지 않았다.
6개월 동안 총 10명의 배우가 하차한 가운데 ‘오로라 공주’가 18일 또 다시 일냈다. 제작진은 이날 해당 홈페이지에 “‘오로라 공주’ 제작진에서 알려드립니다. 오늘(11. 18) 126회 방송분에서 극중 로라(전소민 분) 어머니 사임당(연기자 서우림)이 숨을 거두게 됩니다”라고 하차를 알렸다.

시청자들을 분노케 한 ‘오로라 공주’가 또 한 명의 배우를 하차시키겠다고 공지한 것. 한 작품에서 10명 이상의 배우가 죽음으로 하차하는 것도 이례적인 가운데 ‘오로라 공주’처럼 홈페이지를 통해 배우하차를 알리는 것 또한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전작 ‘신기생뎐’에서 귀신을 등장하는 등 임성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독특하다는 사실은 대중이 알고 있지만 ‘오로라 공주’는 개연성 없이 배우들을 하차시켜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결국 임성한 작가의 퇴출운동까지 벌어졌다. 최근 한 네티즌이 포털사이트 다음 청원 게시판인 ‘아고라’에 ‘임성한 작가의 제명을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네티즌들이 청원에 동의했다.
이뿐 아니라 ‘오로라 공주’ 30부 연장에 이어 50부 연장설이 불거지자 연장 반대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하는 등 시청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임성한 작가는 논란메이커라는 오명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청자들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또 다시 하차카드를 꺼내든 상황. 지금의 논란을 해결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키는 임성한의 ‘오로라 공주’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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