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사령관' 기성용(24, 선덜랜드)의 러시아전 파트너는 누가 될까.
홍명보호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화두는 변화다. 홍명보호는 지난 15일 밤 스위스를 상대했다. 바로 다음날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0시간을 날았다. 일정 부분 피로누적을 피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도 출국 직전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러시아전서 많이 뛰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선수가 출전하더라도 팀 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선발 라인업의 변화를 암시했다.
'중원의 핵' 기성용의 짝에 이목이 집중된다. 스위스전서 홍 감독이 내세운 카드는 장현수였다. 스위스의 장신 숲에 맞서기 위한 비기였다.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반엔 아쉬움을 후반엔 가능성을 봤다. 장신의 중앙수비수인 장현수는 공중볼 장악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간격 유지와 탈압박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러시아는 스위스와는 또 다른 상대다. 홍 감독이 이번엔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사다. 기본적으로 기성용이 공격작업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수비력이 좋은 자원이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다.
후보는 장현수를 포함해 '독립투사' 박종우와 'ACL 우승 주역' 고명진 등 세 명이다. 박종우는 런던올림픽과 A대표팀을 통해 기성용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춰봤다는 점에서, 고명진은 공수겸장의 장신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 17일 첫 훈련을 앞두고 "스위스전을 치른 뒤 곧바로 두바이로 날아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는 모두 중요하다.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전체적으로 판단해 러시아전을 준비하겠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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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