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시청자들..정우와 '응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1.18 16: 09

배우의 스캔들과 작품의 인기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결론적으로 시청자들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고공 행진 중이다. 시작에서부터 시청자들의 관심 모으기에 성공했던 이 드라마는 최근 주인공 정우가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향후 여파에 관심이 몰렸다. 단순한 열애설을 넘어 전 여자친구와의 오해 섞인 입장이 뒤섰인 삼각 스캔들이였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선이 컸다.
이는 드라마의 인기를 주도하는, 극 중 여주인공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찾기가 탄력을 붙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우가 분하는 '쓰레기'라는 캐릭터는 나정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매력적인 인물로 정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대중의 스타로 급부상한 터였다. 작품에 혹여나 피해를 끼칠까 하는 것은 정우 측 역시 걱정했던 바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4'는 건재를 넘어 또 한 번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방송된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편은 평균시청률 8.8%, 순간최고시청률 10.0%으로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집계).
또 CJ E&M에서 집계한 11월 4일~11월 10일 주차의 콘텐츠파워지수(CPI)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하라 1994'는 콘텐츠 파워 지수(CPI, (Content Power Index) 닐슨코리아와 CJ E&M이 공동개발한 콘텐츠 파워 지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뉴스구독순위와 직접검색순위, 버즈순위를 통합해 산출한 통계다.
결국 시청자들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본다'라는 것을 증명한 사실. 정우 역시 일각의 걱정과는 달리 나정의 애간장을 녹이는 동시에 여심을 휘어잡는 멋진 '쓰레기' 캐릭터에 흔들림이 없음을 보여줬다. 이는 캐릭터와 밀착된 배우의 좋은 연기력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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