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로 시작해 '게임중독법'까지 연속된 악재들로 흉흉한 분위기가 계속됐던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막을 내렸다.
지스타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남경필, 이하 협회)가 주최하는 민간이양 두 번째 해로 지스타2013의 B2C관 관람 실인원은18만 8707명으로 지난해 보다 1559명(0.8%) 늘어난 최대 성과였지만 B2C관에 넥슨 다음 을 제외한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볼 거리가 없다는 불만"으로 가득한 상처 뿐인 행사였다.
대신 B2B관은 처음으로 벡스콘 신관전시장 전체를 사용하였으며, 해외유료바이어도 전년보다 66.3%이상 증가한(1397명) 수치를 보였다. 전시장을 찾은 국내외 게임산업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올해 지스타가 B2B관이 더욱 넓어지고, 외국 참여기업도 늘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B2B관에 부스를 마련하지 못하는 중소 게임기업들을 위한 지스타 투자마켓도 확대 운영했다. 당초 신청보다 많은 국내외 28개 투자회사 및 유통사 참여하여, 국내 24개 게임프로젝트 및 개발사 대상 게임투자와 게임유통 상담을 진행했다.
관객들이 몰린 곳은 블리자드와 넥슨. 특히 블리자드는 지스타2013의 유일한 볼거리였다는 찬사를 끌어냈다.
이번 지스타 참가업체 최대 규모인 100부스로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준비한 블리자드는 시연 PC 140대로 자사의 신작 게임인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WoW 드레노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이하 하스스톤)들을 공개했다.
참가자들은 최대 3시간 이상 기다리면서 역대 블리자드 게임들의 세계관이 모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마음껏 즐겼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연일 시연 하신 분들 3000분 이상과 관람객들을 포함해 4000명이 넘는 분들이 블리자드 부스를 찾아주셨다. 신작과 이제동 김민철 등 프로게이머들이 출연한 프로그램들을 참관객 여러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지스타에서 블리자드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스타서 흥행 대박을 날린 블리자드의 이런 분위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스타2와 WOW에서 기대대로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블리자드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 블리자드의 행보가 기대된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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