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류중일 감독, 박근홍의 깜짝 호투에 반색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18 18: 29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퉁이 라이온스를 5-4로 꺾고 A조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삼성은 퉁이전 승리 뿐만 아니라 박근홍의 재발견이라는 예상치 못한 소득을 얻었다.
이날 삼성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근홍은 2⅔이닝 1실점으로 퉁이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총투구수 45개. 안타와 볼넷 1개씩 허용했을 뿐 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깜짝 호투를 선보인 박근홍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류 감독은 18일 호주 캔버라 캐벌리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박근홍 한 명 건졌다"고 그의 호투에 반색했다. 부산고 출신 박근홍은 2004년 프로 데뷔 후 좌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잦은 부상 속에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옮긴 뒤 고질적인 왼발목 통증에 시달렸다. 류 감독은 "원래 어제 만큼 뛰어난 공을 던지는 선수다. 가능성을 믿고 데려 왔는데 왼발목 통증 때문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며 "어제 만큼 해준다면 2이닝 정도는 거뜬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류 감독은 사이드암 심창민에 대해서는 "구속만 150km 나올 게 아니라 제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상대를 유인할 수 있을 만큼의 제구가 된다면 임창용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의 성장을 학수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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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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