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정근우·이용규와 첫 만남 "잘해보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8 19: 03

'국가대표 FA 듀오' 한화 정근우(31)와 이용규(28)가 김응룡(72) 감독에게 첫 인사를 했다. 
지난 17일 한화와 각각 총액 70억원-6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정근우와 이용규는 18일 오후 한화의 마무리훈련 캠프가 차려진 제주도 서귀포시를 방문했다. 내부 FA 계약을 맺은 박정진·이대수·한상훈와 함께 제주도를 찾은 정근우와 이용규는 이적 후 처음으로 김응룡 감독과 인사하며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숙소 근처 횟집에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김응룡 감독은 정근우에게 먼저 "어, 그래 잘 해보자"며 악수를 건넸고, 정근우도 "네 알겠습니다"라고 힘차게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용규에게도 "몸은 좀 어떠냐"고 물었고, 이용규는 "괜찮습니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내부 FA 박정진·이대수·한상훈에게도 "내년에 잘 해보자"고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은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우리팀에 와줘서 고맙다. FA라고 쉬지 말고, 열심히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 시즌 준비하자"며 "놀다 보면 몸 상태가 무너질 수 있다. 구단에서 올해 만큼은 많은 노력을 해서 여러분이 올 수 있었다. 함께 힘을 모아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내보자"고 주문했다. 
김응룡 감독은 타구단 협상 첫 날 새벽부터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들에게 "함께 뛰고 싶다. 도와달라"고 부탁하며 마음을 흔들었다. 밤잠을 이루지 않고 새벽부터 찾아온 노감독의 정성에 정근우와 이용규도 한화행을 굳힐 수 있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이적 이틀째가 된 이날 제주도로 향했다. 김 감독은 "입단식 때 만날텐데 굳이 제주도까지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두 선수는 예의를 차리기 위해 제주도까지 찾아왔다. 김 감독도 이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한화는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 김종수 운영팀장, 김응룡 감독, 김성한 수석코치와 'FA 5인방' 정근우·이용규·박정진·한상훈·이대수가 한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입단식은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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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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