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서 강한 이근호, "선발이든 조커든 준비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18 22: 43

"선발이든 조커든 준비하겠다."
홍명보호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근호(28, 상주 상무)는 18일 오후 자빌 스타디움서 공식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서 선발이든 교체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라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근호는 "선발 출전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경기 당일에 선발 명단을 발표하고, 상대 팀에 따라서 달라진다. 선발이든 교체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근호는 지난 15일 스위스전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들어가 활기를 불어넣었다.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이청용의 헤딩 역전 결승골도 도왔다. 게다가 이근호에게 두바이는 약속의 땅이다. 지난 2011년과 2009년 UAE와 바레인을 상대로 1골씩을 터트렸다.
러시아전 선발 출격이 유력시 되고 있는 이근호는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르지 않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장점을 발휘하는 것이 목표"라며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최대한 많이 뛰고 찬스를 많이 잡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누적, 5시간의 시차 등 환경적인 장애물도 극복할 것임을 밝혔다. 이근호는 "스위스전이 끝난 뒤 바로 이동했다. 시차 적응 등 환경적인 것이 있는데 또 다른 경험이고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해왔던 선수들이라 문제는 없다.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조직력을 끌어올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또 다른 적응 문제도 있다. 러시아는 16일 세르비아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보다 일찍 두바이에 짐을 풀었다. 반면 한국은 16일 두바이에 입성했다. 원정 경기였던 스위스 선수들이 후반 체력 저하로 고전했다면 이번에는 한국에 불리한 조건인 셈이다.
하지만 이근호는 "개인이 아닌 조직적인 움직임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며 "이런 경험이 많은 유럽파와 고참 선수들이 중심이 돼 이끌어 나간다면 체력 저하를 메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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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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