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은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캔버라 캐벌리와의 준결승전서 연장 접전 끝에 5-9로 패했다. 캔버라는 라쿠텐 골든 이글스-퉁이 라이온스전 승자와 20일 결승전을 치른다.
양팀은 1회 1점씩 주고 받았다. 캔버라는 1회 2사 3루서 반스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정형식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마련했고 박한이가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정형식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캔버라는 2회 2사 만루서 데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 웰스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3회 1사 2,3루서 박한이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자 캔버라는 4회 버티의 우중간 적시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5-2로 달아났다. 캔버라가 주도권을 잡는 듯 했지만 삼성의 뒷심이 더 강했다.
삼성은 5회 3득점하며 5-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사 2루서 정형식의 1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박한이와 채태인이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박석민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정형식은 물론 2루에 있던 박한이까지 재치 넘치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홈을 밟았다.
5-5로 맞선 캔버라의 10회초 공격. 선두 타자 프롤리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뒤 반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곧이어 머피가 삼성 세 번째 투수 안지만에게서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10m)를 빼앗았다. A.슬론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선발 배영수는 컨디션 난조 속에 3이닝 3실점(6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차우찬은 6이닝 2실점(4피안타 1볼넷)으로 잘 막았다. 10회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결승 투런포를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공격에서는 테이블세터 정형식과 박한이가 분전했다. 이들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3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what@osen.co.kr
타이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