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푹 빠져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엄마가 등장했다.
1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4년째 하루 종일 노래만 부르는 엄마 때문에 고민인 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녀는 “저희 엄마는 트로트 앨범을 낸 무명가수다. 하루 종일 자기 노래를 열창한다”라며 장소를 불문하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엄마의 노래를 멈추게 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그는 엄마가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도 노래를 했음을 공개, “경건한 분위기로 운구가 지나갈 때 엄마가 ‘난 난 너무 예뻐’라고 뜬금없이 노래를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는 노래기는 했지만 창피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딸은 엄마를 웃음거리로 보는 사람들 때문에 더욱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흥 많은 엄마는 “저야말로 고민이다. 가족들의 핍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만 제 실력을 몰라준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수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보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랄 실력이 없어도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즐겁다고 고백, “연습공간은 없고 가족들은 싫어하니까 문제다”라며 가족들에게 섭섭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결국 딸은 "오늘 엄마의 서운했던 마음을 잘 알았다. 그래도 오늘 이 자리에서 신나게 노래를 했으니 이제 조금만 줄여달라"고 부탁했고, 흥 많은 엄마는 "노래보다 가족을 더 사랑한다"며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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