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년째 생활비를 안 주고 매일 술만 마시는 남편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알바의 여왕이 등장했다.
1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생활비가 없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녀는 “저는 2년째 생활비를 안 주는 남편 때문에 살기 위해 알바의 여왕이 됐다”라며 “일주일 2번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머지 날은 급식소에서 일을 한다. 수제 돈가스집에서 일하거나 틈틈이 반찬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사연녀가 알바를 통해 버는 돈은 약국 3시간에 2만원. 급식소 일당이 6만원이지만 이 마저도 두 아이를 키우느라 규칙적이지 않았다. 틈틈이 반찬까지 만들어서야 한 달에 30만원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 가족은 아이의 학원비에 생활비까지 포함해 최소 7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나머지 40만원은 시댁의 도움을 받아 메꾸고 있었다.
현재 남편은 보험일을 하고 있지만 2년째 생활비를 안 주는 상황. 남편은 “제가 보험일로 평균 200만원에서 250만원을 버는데 카드 값으로 나가면 항상 마이너스다”라며 결국 생활비로 쓸 돈이 없음을 고백했다. 술자리가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
또 그는 “모은 돈은 이미 썼고 급할 때는 보험해지를 했다. 대출까지 2천만원을 받았는데, 좀 더 집중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다른 영업을 하나 더 할 계획이다”고 고백해 좌중을 놀라게했다.
그러나 대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사연녀는 충격을 받은 듯 가슴을 두드리며 답답해했다. 7살 딸조차 “아빠가 술을 먹으면 이상하게 변한다”며 술을 마시는 아빠를 걱정하는 상황. 사연녀는 참다못해 이혼까지 선언했지만 남편이 흘려들었음을 고백, 앞으로 열심히 살며 부부간 대화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에 남편은 일주일에 3일만 술을 먹기로 약속, "아이들을 예쁘고 건강하게 키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결혼 후 한번도 말 한적 없지만 마누라 사랑한다"고 고백해 아내에게 감동을 안겼다. 결국 이 사연은 140표를 받아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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