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은 실험의 장, 홍명보호 선발 라인업 윤곽 드러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19 00: 04

실험의 연속이다.
러시아전 선발 라인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실험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홍명보호는 이날 마지막 훈련을 통해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2차례의 미니게임을 통해 러시아전 청사진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그간 출전을 안했던 선수들이 나가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컨디션을 보고 출전 선수를 정할 것"이라며 "피로도가 있는 선수들의 선발 혹은 교체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러시아전을 통해 많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이어진 훈련에서 홍 감독의 의중이 드러났다. 첫 번째 미니게임에서 주전조는 최전방의 김신욱을 축으로 손흥민 이근호 이청용이 뒤를 받쳤다. 중원은 기성용과 박종우가,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박주호 김영권 홍정호 신광훈이 형성했다.
두 번째 미니게임서 소폭 변화가 일었다. 손흥민과 이청용 대신 김보경과 남태희가 자리했고, 기성용과 홍정호는 각각 고명진과 곽태휘로 교체됐다.
눈에 띄는 것은 이근호, 박종우, 박주호, 신광훈 등 4명. 스위스전 맹활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근호는 두 번 모두 주전조에 속하며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이목이 쏠렸던 기성용의 짝은 박종우로 낙점된 분위기다. 기성용-고명진과 한 차례씩 호흡을 맞췄다. 붙박이 좌측 풀백 김진수의 자리는 박주호가 꿰찼다. 스위스전서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부진했던 우측 풀백 이용의 자리엔 신광훈이 들어갔다.
가장 관심을 끈 수문장에는 비주전조의 김승규가 주전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선발을 예고했다. 반면 정성룡은 김승규와 이범영이 미니게임을 치르는 동안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 함께 개인 훈련을 해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홍 감독의 말마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실험의 장이될 러시아전이다. 브라질전부터 스위스전까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던 김진수가 미니게임 내내 비주전조에 속했던 것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홍명보호는 19일 오후 11시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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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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