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핀란드 출신 방송인 따루가 물고기 자연산 우럭을 반려동물로 키웠고, 죽은 후에도 여전히 잊지 못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 사람과 동물, 반려인생 이야기'(이하 '다큐스페셜')에는 개, 고양이, 말, 새, 파충류 등 다양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따루는 자연산 우럭인 뚜루와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횟감으로 들어온 우럭에게 애정을 느끼고, 뚜루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반려동물로 지내온 사연을 털어놓은 것.

따루는 "아기한테 맛있는 것을 주는 부모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며 "횟감 우럭과는 구분된다. 뚜루는 사람하고 눈을 마주치는 것 같았다"고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6개월 간 반려동물로 지내던 중, 수족관에 들어온 농어 때문에 아가미에 상처간 난 뚜루는 결국 따루의 노력에도 보름간 앓다가 숨을 거두었다.
이후 따루는 뚜루의 사체를 8개월째 냉동보관하며, 따뜻한 날 좋은 곳에 묻어주기 위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 언제라도 자신이 보고 싶을 때 찾아가기 위해서라 설명하는 따루는 "생각이 많이 나서 수족관도 없앴다"며 반려동물이었던 뚜루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는 '아마존의 눈물' 김현철 PD와 '휴먼다큐 사랑'을 연출한 조준묵 PD가 의기투합해 제작했으며, 배우 김효진이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