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때문에 안녕하지 못한 남성이 등장했다.
1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안녕하세요’ 사연과 똑같다고 바가지를 긁는 아내때문에 다시보기 제한을 희망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동엽은 “‘안녕하세요’ 하지마”라는 제목의 신종고민을 공개, “저는 안녕하지 못한 남편이다. 이게 다 ‘안녕하세요’ 때문이다”라며 ‘안녕하세요’ 프로그램의 폐지를 희망하는 사연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사연남은 “제 아내는 하루 종일 ‘안녕하세요’를 다시보기 하는 광팬이다”라며 사연과 자신을 비교하며 바가지를 긁는 아내 때문에 싸움이 잦아진다고 말했다. 진짜 똑같으면 억울하지도 않다는 것.
그러나 ‘안녕하세요’ 애청자 아내는 “저야말로 고민의 주인공 자리를 꿈꿨다”라며 회사 그만두는 남편, 말 많은 남편, 막말하는 남편 등의 사연이 남편과 똑같다고 폭로했다.
이에 사연남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라며 "‘안녕하세요’가 없을 때는 별다른 고민이 없었는데 일반인이 나와서 고민을 고백하고 대중적인 공감을 얻으니 저에게 불리하다"고 재차 프로그램의 문제를 강조했다. 급기야 그는 "'안녕하세요' 인기가 많으니 폐지는 불가할 것 같다. 대신 다시보기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 사연은 방청객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12표의 최소 득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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