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대 약점 투수·포수 보강 움직임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9 06: 57

이제 관건은 투수-포수 보강이다. 
한화는 지난 17일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내야수 정근우와 외야수 이용규를 동시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두 선수에게만 총액 137억원을 쓰는 통큰 투자로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보강해야 할 부분들도 분명하게 남아있다. 
김응룡 감독은 "우리는 투수·포수가 필요하다. FA 시장에 나온 투수와 포수가 없었다. 특히 투수가 약한 게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내년 시즌 한화의 성적을 좌우할 가장 큰 요소는 역시 마운드가 될 수밖에 없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한화는 지난 2009년 이후 5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에 그치며 투수싸움에서 무너졌다. 에이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올해는 그공백이 매우 심각했다. FA 영입으로 야수진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투수진은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 알아보고 있지만 성공을 확신할수 없다. 김응룡 감독은 "마음에 드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신인 투수 중에서 황영국·박한길·서균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들은 말 그대로 신인일 뿐 당장 내년부터 전력 기대는 어렵다. 
군입대 전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안영명과 윤규진이 내년부터 합류하지만 2년공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응룡 감독은 "아직은 미지수다. 확실한 전력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과거 실적이 있지만 아직 계산이 서는 정도까지는 아니란 뜻이다. 
돌파구를 찾자면 트레이드인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김응룡 감독은 "트레이드를 하면 좋은데 어디 좋은 선수를 내주려 하는가. 어느 팀이든 투수가 없다"고 토로하며 "야수 2명을 잡은 만큼 2차 드래프트에서는 투수를 한 2명 정도 잡았으면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는 이재학(NC) 김성배(롯데) 신용운(삼성) 등이 대표적인 투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화가 이들처럼 가능성 있거나 재기할 수 있는 숨은 진주들을 발굴한다면 마운드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과제인 포수는 결국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김 감독은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지명 여부에 대해 "2차 드래프트에 나올 다른팀 포수들보다는 오히려 우리팀 포수들이 낫다"고 자신했다. 올해 번갈아가며 주전 마스크를 쓴 정범모·이준수·엄태용에 군 제대한 이희근, 신인 김민수가 경쟁 체제를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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