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격돌' 홍명보호, 베스트 11 어떻게 짜여질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19 07: 02

러시아와 맞서 싸울 홍명보호의 태극 전사는 누구일까.
홍명보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화두는 변화 그리고 실험이다. "피로도를 느끼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전체적인 컨디션을 보고 출전 선수를 정하겠다. 러시아전을 통해 많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봐야 할 것 같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홍 감독이 던진 말이다.

지난 15일 스위스전과 비교해 변화가 불가피하다. 홍 감독의 말과 마지막 날 전술 훈련을 종합했을 때 3명에서 5명 정도 베스트 11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공격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차례 미니게임서 모두 주전조에 속한 김신욱과 이근호는 선발 출전이 확정적이다. 손흥민과 이청용은 김보경, 남태희와 함께 한 차례씩 주전조에 속했다. 유력한 그림은 김신욱 손흥민 이근호 이청용이다.
변화의 중심은 허리와 수비진이다. 스위스전서 기성용의 파트너는 장신의 중앙수비수 장현수였다. 스위스의 장신 숲에 맞서기 위한 홍 감독의 비기였다.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면서 또 다른 실험이 필요해졌다.
기성용의 짝으로 낙점된 이는 '독립투사' 박종우다. 2차례의 미니게임서 모두 주전조로 뛰었다. 기성용-고명진과 한 차례씩 호흡을 맞췄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기성용-박종우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포백라인은 가장 큰 폭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좌우 풀백은 전혀 다른 의미에서 대폭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검증이 끝난 좌측 풀백 김진수와 불안감을 노출했던 우측 풀백 이용의 자리를 박주호와 신광훈이 꿰차는 모양새다. 둘은 미니게임서 주전조로 나서며 러시아전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중앙 수비진은 소폭 변화가 예상된다. 미니게임서 김영권-홍정호, 김영권-곽태휘 조합을 선보였다. 전자의 조합은 이미 수 차례 검증을 통해 합격점을 받은 만큼 김영권-곽태휘 조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키퍼는 가장 예측이 어려운 포지션이다. 정성룡과 김승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는 비주전조에 속한 김승규가 주전조를 막아섰다. 반면 정성룡은 허리에 줄을 매단 채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김승규가 스위스전에 이어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정성룡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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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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