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간의 포스팅시스템 수정안 통과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의 가치는 게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18일 미국 '뉴욕 데일리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현재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의 시장 가격은 포스팅 금액과 총 연봉 계약을 합쳐 메이저리그 1~2선발급 투수 FA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위 신문은 "1억5000만~1억6000만 달러 정도"로 다나카의 포스팅 금액, 연봉 총액 합을 예상했다. 이어 "포스팅 금액은 세금 부과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1억5000만 달러만 돼도 다나카가 싸게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의 입단 예상 금액이 얼마나 높은지는 다른 아시아 선수들의 예를 봐서 쉽게 알 수 있다. 2012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는 당시 5179만 달러의 입찰금, 6년 6000만 달러의 연봉 계약을 맺으며 총액 1억1179만 달러로 포스팅 금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시즌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2573만 달러를 적어낸 다저스가 독점 협상 대상자로 뽑혔고 6년 3600만 달러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다나카가 약 1억5000만 달러의 총 금액에 메이저리그를 향한다면 총 6173만 달러의 금액을 기록한 류현진보다 두 배가 넘는 값어치를 기록하는 셈이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길은 일단 막혀 있다. 독점교섭권을 인정하되 메이저리그 구단 측이 계약 파기시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신 포스팅시스템 수정안은 일본 선수회의 반대와 미국 단장회의에서의 거부로 공중 위에 떠있다. 보통 포스팅 시스템이 진행되는 연말까지 수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다나카는 올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없다.
일본 선수회가 2년 한정으로 수정안을 수락한 가운데 양국 사무국은 다시 협상안 조율에 들어갔다. 포스팅 시스템 역사상 최고치 경신을 예약하고 있는 다나카가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