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지동원, 러시아전에서 존재감 발휘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9 07: 50

과연 이번에는 지동원(24, 선덜랜드)이 홍명보 감독에게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9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의 강호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호는 18일 현지에서 최종훈련을 모두 마쳤다. 이제 홍 감독이 새로운 얼굴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지 관심사다.
한국은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원톱으로 나섰던 김신욱은 제공권 장악은 물론, 미드필드와 매끄러운 연계플레이를 펼쳐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이 수비수들을 모으고 뒷선에서 달려드는 선수가 헤딩슛을 노리는 전략이 100% 맞아떨어졌다”면서 김신욱을 칭찬했다.

하지만 러시아전은 여전히 승패보다 내용이 중요한 평가전이다. 홍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김신욱의 테스트보다 다른 선수들을 시험할 것”이라고 복선을 깔았다. 그렇다면 지난 스위스전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깜짝 기용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측면공격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뽑았다”고 밝혔다. 지동원은 스위스전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좌측에 손흥민, 우측에 이청용이라는 붙박이 카드가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 측면공격수 자리에서 지동원이 두 선수와 비교해서 큰 경쟁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동원은 다시 한 번 원톱으로 나설까. 가능성은 있다. 현재 대표팀 자원 중에서 김신욱을 제외하면 원톱감은 지동원이 유일하다. 특히 유럽무대서 경험이 풍부한 지동원은 러시아전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
최근 지동원은 소속팀 선덜랜드서 결장이 잦아지고 있다.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뽑아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입장이다. 대표팀에서 골을 터트린다면 소속팀 거스 포옛 감독에게도 어필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지난 경기서 김신욱이 그랬듯 지동원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기회를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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