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초상 '오로라'에 '떡대는 안 죽나?' 비아냥 [윤가이의 돌직구]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1.19 08: 51

이러다 진짜 떡대만 남을 판이다.
18일 방송된 MBC 일일극 '오로라공주'에서는 제작진의 사전 공지대로 오로라(전소민 분)의 모친 사임당(서우림 분)이 돌연사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극중 열한번째 하차다.
이날 사임당은 미국에서 귀국해 공항에 마중나간 오로라의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중 사망했다. 마치 잠을 자는 듯 편안해보이던 사임당은 오로라가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다. 조용히 사망한 것.

이날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사임당 역의 사망으로 인한 하차 사실을 게시판에 공지한 바 있다. 이제껏 숱한 배역들의 중도 하차마다 시청자들의 비난 폭주에 시달리던 제작진은 이번엔 아예 사전 공지를 하고 나섰다. 비난을 의식했던 걸까. 그렇다고 해도 사임당의 돌연 사망 스토리를 곱게(?) 봐주는 분위기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오로라는 친가족 모두를 잃고 애지중지 키우는 애견 떡대와 둘만 남았다. 앞서 하차한 오빠들이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사실상 고아나 다름없다. 오왕성(박영규 분), 오금성(손창민 분), 오수성(오대규 분) 등이 아내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향한지도 오래됐다. 하차 당시 불거진 여러 잡음과 소문들을 감안할 때 이 캐릭터들이 재등장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결국 오로라에겐 이제 떡대만이 유일한 가족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
게다가 최근 오로라는 남편 황마마(오창석 분)와의 이혼까지 결심했다. 시누이들과의 거듭된 갈등 끝에 남편에 대한 원망이 쌓인 탓이다. 옛 연인인 설설희(서하준 분)를 찾아가 속사정을 토로하는 등 마치 '어장관리'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지만 설설희 역시 시한부 삶을 살고 있어 향후 또 다른 암흑이 예상된다.
시청자들은 "아니 왜 멀쩡하던 집안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나는 거냐",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일가족이 다 어이없이 죽고 도미하고 억지 스토리가 어이없다", "이제 떡대만 남았네. 떡대는 안 죽나", "정말 황당 하차의 종지부다. 보기 불편하다" 등과 같은 댓글로 '오로라공주'의 전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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