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알렌 하릴로비치(17, 디나모 자그레브)를 영입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아스날이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경기가 아니다. 하릴로비치의 영입 경쟁에서 아스날이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아스날이 하릴로비치의 영입 준비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협상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하릴로비치는 주목 받는 신예다. 크로아티아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하릴로비치는 이미 성인 대표팀에도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발칸 반도의 메시'라 칭해질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난 하릴로비치에게 많은 빅클럽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건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내년 1월 이적시장서 하릴로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디나모 자그레브와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디나모 자그레브가 토트넘이 제시한 것 이상의 돈을 원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토트넘이 하릴로비치를 영입하지 못하자,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이 나서게 됐다.
걸림돌이 있다. 하릴로비치가 원하는 것은 많은 돈이 아니다. 하릴로비치의 아버지는 이적 조건 중 하나로 출전 시간의 보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CSKA 모스크바가 1월에 이적하는 혼다 게이스케의 대체자로 하릴로비치를 원하고 있어 경쟁도 치열하다. 또한 하릴로비치가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 예정돼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익스프레스'의 추측이다. 출전 시강 보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프랑크 리베리와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뮬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니 크루스, 티아고 알칸타라, 세르단 샤키리, 하비 마르티네스 등 뛰어난 선수가 즐비한 곳으로 이적할 리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아스날에서도 하릴로비치가 뛸 자리가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아스날에는 이미 메수트 외질, 산티 카소를라, 잭 윌셔, 아론 램지, 미켈 아르테타와 같은 좋은 미드필더들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어린 선수를 잘 성장시킨다는 명성이 하릴로비치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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