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이적설' 기성용, 어떻게 포옛 감독 마음 잡았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9 09: 37

기성용(24, 선덜랜드)이 거스 포옛(46) 선덜랜드 감독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텔레그래프’ 등 주요 영국언론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선덜랜드가 스완지 시티에서 임대해 온 기성용의 완전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옛 감독이 기성용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과연 포옛은 기성용의 어떤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일까.
포옛은 19일 ‘노던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얼마나 비싼지는 모르겠지만 지켜보겠다. 기성용은 내가 정말로 추구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기성용의 플레이에 대해 “원터치로 패스할 줄 아는 능력, 공을 반대쪽으로 한 번에 연결하는 능력, 공과 함께 달릴 수 있는 능력, 짧은 패스 연결능력”을 장점으로 뽑았다. 이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홍명보 감독이 기성용을 중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어 포옛은 “기성용은 수비만 좀 더 열심히 해준다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기성용의 몸값은 약 600만 파운드(약 102억 원)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19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기성용은 홍명보호 승선 후 단 3경기 만에 대표팀 미드필드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SNS 사건’으로 야유를 보냈던 축구팬들도 기성용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기성용은 소속팀 거스 포옛 감독, 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모두 붙잡았다. 최근 해외파 중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는 기성용이 러시아를 맞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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