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영화 '변호인'의 출연을 한 번 거절했다 다시 출연하게 된 이유가 시나리오였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1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개인적으로 한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보도도 됐는데,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돌아가신 그 분의 모티브를 해서 이 영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 자신이 아닌 타인을 표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과연 그 분의 인생의 단면을 과연 자신있게 누 끼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까 감히 겁이 났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지지 않는 시나리오와 얘기가 사로잡았다"라며 말을 이었다.

송강호는 극 중 부동산 등기 대행, 세금 자문 등 돈 되는 업무만을 취급하는 세무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다 모두가 기피하는 한 사건을 맡게 된 후 변화하기 시작하는 변호사 송우석 역을 맡았다.
한편 ‘변호인’은 1981년 제 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 돈 없고, 빽 없고, 심지어 가방끈도 짧은 속물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이 생애 처음으로 돈이 아닌 한 사람의 변호인을 자청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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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