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 깜짝 카드는 누구일까.
홍명보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 맞춤전술에 이목이 쏠린다. 홍 감독은 그간 상대에 따라 깜짝 카드를 기용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브라질전의 한국영이 그랬고, 스위스전의 장현수가 그랬다.

개인 기술이 좋은 브라질을 상대론 수비력, 활동량, 태클이 우수한 한국영을 투입해 대성공을 거뒀다. 스위스의 장신 숲을 상대론 장신의 중앙수비수 장현수를 넣어 제공권을 장악,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홍 감독은 상대 특성에 따라 출전 선수를 정한다. 이근호도 "경기 당일에 선발 명단을 발표하는데 상대 팀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러시아는 어떤 팀일까. FIFA 랭킹 19위에 올라있는 유럽의 강호로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F조서 조 1위를 차지했다. 7승 1무 2패(승점 22)를 기록하며 포르투갈(승점 21)을 따돌리고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10경기 20골 5실점의 탄탄한 공수전력을 과시했다. 또 최근 브라질과 1-1로 비기는 등 A매치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 2무)을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홍 감독이 생각하는 러시아는 어떤 팀일까.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피지컬도 좋다. 압박이 빠르고 협력 수비가 좋다". 홍 감독의 말이다. 힘대 힘으로 맞설지 혹은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할지 두고볼 일이다.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무더운 날씨, 현지 적응이 관건이다. 중동에서 활약하고 있고 발이 빠른데다가 기술이 좋은 남태희와 마찬가지로 중동파에 제공권이 좋은 곽태휘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러시아전은 기본적으로 실험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피로도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 선발 혹은 교체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러시아전을 통해 많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봐야 할 것 같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18일 두 차례 미니게임서 줄곧 주전조끼를 입었던 이근호 박종우 박주호 신광훈 등이 선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외 러시아만을 상대하기 위한 깜짝 카드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출범 이후 10번째 A매치이자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홍명보호가 A매치 첫 3연승과 함께 유럽 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며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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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