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사태, 어떻게 일단락 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11.19 17: 07

최근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한 거머리(프라이머리+박명수)'의 '아가씨(I Got C)' 표절의혹 파동이 원만한 '합의'로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 이 '합의'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 '아가씨'와 흡사하다고 지목된 '리퀴드 런치'를 부른 카로 에메랄드 측과의 대화를 통해 의견차를 좁히는 것에서부터, 저작권을 실제로 넘겨주는 합의에까지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다.
보통 그동안 표절 의혹에 있어 '합의'란, 논란 곡으로 얻은 수익을 돌려주고, 향후 저작권을 넘겨주는 방식을 취하는데 '아가씨' 같은 경우는 모든 수익이 기부되는데다, 음원 서비스가 중지돼 향후 수익 발생도 될 가능성이 없어 이 역시 다소 애매하게 됐다. 

양측은 아직 매우 초기 상태의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머리 측은 지난 13일 공식입장을 표명하며 "이번 노래로 불거진 모든 사안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혔는데, 그 일환으로 이번 '접촉'이 이뤄진 것이란 것. 프라이머리 측 관계자는 "입장표명 때 말했듯이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접촉을 했고, 서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에메랄드 측이 유사하다, 표절이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기존과 같은 '합의'가 진행 중이라면, 에메랄드의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슈울러스(David Schreurs)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아메바컬처, 프라이머리와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서로를 매우 존중한다"며 "'아가씨'는 좋은 노래다. 금지하지 말았어야 한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곡이다. 우리는 서로 응어리를 풀었고, 함께 작업을 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지난 15일에는 에메랄드가 유튜브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며 '박스남'까지 등장시킨 상태라, 메시지는 더욱 헛갈린다.
양측이 대화를 통해 의견을 합치하고, 슈울러스가 언급한 것 처럼 "함께 작업"이라도 한다면, 프라이머리 측에게는 한숨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 그러나 아직 결론을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게 프라이머리 측 입장이다.
슈울러스는 법적 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 프라이머리와 MBC '무한도전' 측은 지난 13일 음원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공식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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