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왕종근이 아내 생일에 이혼을 요구했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최근 JTBC ‘유자식 상팔자’ 녹화에서 ‘우리 부모의 가장 황당했던 부부싸움은?’이라는 주제로 갱년기 부모들과 사춘기 자녀들이 토크대결을 펼쳤다.
왕종근의 아들 왕재민이 “엄마의 생일 날 아빠가 이혼을 요구했을 때”라고 폭로했다. 왕재민은 “지난 달, 엄마 생신이었는데 고3인 나도, 아빠도 바빠서 엄마의 생신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뒤늦게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왔는데 엄마가 좋아하지 않는 맛 이었고, 급기야 엄마가 아빠에게 ‘나에 대해서 아는 게 뭔데?’라며 따졌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싸움이 커졌고 아빠는 엄마에게 ‘이럴 거면 이혼해. 위자료로 3억 내놔’라며, 폭탄선언을 하셨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다음 날 바로 풀리셔서 굉장히 황당했다”고 전했다.
MC 손범수가 “1년에 한 번 있는 아내의 생일에 정말 이혼을 요구했냐”고 물었고, 왕종근은 “아내 생일에 아내가 좋아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아닌 초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와서 욕을 먹었다. 생일을 축하해주고도 욕을 먹었기 때문에 화가 났다. 욱한 마음에 ‘우리 집 재산이 얼마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3억만 달라’고 했다”고 하소연했다.
아내 김미숙은 “듣고 보니 내가 미안했다”고 사과했고 왕종근은 “내년 생일에는 잘 해 주겠다”는 약속했다. 방송은 19일 오후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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