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강호동 러브콜, 왜 시기상조인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1.19 15: 45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출범과 관련해 일부에서 강호동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하필(?) 그가 출연 중이던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종영과 '1박2일' 시즌3 스타트 시점이 묘하게 맞물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항간에서는 강호동이 '1박2일' 시즌3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1박2일'은 유해진 차태현 엄태웅 이수근 성시경 김종민 등 현재의 멤버들로 꾸린 시즌2를 오는 24일 방송을 끝으로 마감하고 내달 초 시즌3를 선보인다. 시즌2 멤버들 중에서는 차태현과 김종민만이 잔류해 출연을 지속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무더기 하차한다. 또 개편을 맞아 서수민 CP와 유호진 PD 등 새로운 제작진을 투입해 쇄신을 꾀하기로 했다.
정황상 강호동의 '1박2일' 재합류 여부는 분명 논의될만한 사안이다. 실제로 강호동 측은 KBS 측으로부터 '1박2일' 재합류에 관한 제안을 받기도 했다. '1박2일'은 그에게도 분명 친정집 같은 곳이다. 지난 2011년 9월 하차 이전까지 강호동과 '1박2일'은 함께 윈윈하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강호동에게 있어 '1박2일'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자 KBS 입장에서도 한때 시청률 40%를 넘기는데 중추가 됐던 리더 강호동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때문에 시즌3 개편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방송가 내부적으로 강호동의 재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는 SBS '맨발의 친구들'이 장기 부진 끝에 폐지되면서 스케줄 등 물리적으로도 강호동의 '1박2일' 재입성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였다. 특히 올해 들어 '1박2일' 역시 컨디션 난조가 계속됐고 한때 폐지설이 떠돌 만큼 위기에 봉착했기에 어쩌면 강호동이란 카드는 KBS가 던질 수 있는 가장 큰 조커일지 모른다.
하지만 예능가 관계자들은 강호동의 재합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객관적인 상황으로 봐서나 강호동이라는 인물의 캐릭터로 봐서나 재합류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이르다는 얘기다.
KBS 예능국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OSEN에 "고위층을 중심으로 강호동을 다시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바닥 상도를 감안해도 강호동이 쉽사리 재합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맨발의 친구들'이 17일 마지막 방송을 했다. '1박2일' 시즌3 첫 촬영이 당장 22일인데 아무리 '맨발의 친구들'이 종영했다고 해도 곧장 '1박2일'로 넘어가는 식의 급한 행보는 방송사간 관계를 생각해서도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강호동이 워낙 신중하고 사려 깊은 사람인만큼 만일 '1박2일' 재합류 제안이 있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금방 결심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며 "하지만 조금이라도 의사가 있다면 이번 개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해볼 수는 있는 문제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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