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러시아전 변화의 중심은 측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19 15: 47

러시아전 변화의 중심은 측면.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56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러시아(19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화두는 변화다. 홍 감독은 "피로도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 선발 혹은 교체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러시아전을 통해 많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스위스전과 비교해 변화를 예고했다.

실험의 장이다. 중심은 측면이다. 붙박이 좌우 풀백 김진수와 이용이 한 차례 쉼표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독일 분데스리거' 박주호와 '포항의 신들소' 신광훈이 자리를 꿰찬다.
둘은 지난 18일 마지막 훈련에서 중용을 받았다. 두 차례 미니게임을 치르는 동안 줄곧 주전조끼를 입었다. 중앙의 김영권-홍정호, 김영권-곽태휘 조합과 호흡을 가다듬었다.
러시아전은 둘 모두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주호는 최근 떠오르는 샛별 김진수에게 밀려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도중 낙마한 윤석영까지 가세한다면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신광훈도 마찬가지다. 김창수가 부상을 입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홍心을 자극할 활약이 필요하다. 주전 우측 풀백 이용은 스위스전서 부진했다. 이날 활약 여하에 따라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측면 공격수도 소폭 변화가 예상된다. 대체불가능한 두 '에이스' 손흥민-이청용 조합의 선발 출전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김보경-남태희가 조기투입될 수도 있다.
이 역시 체력저하와 실험의 측면에서 그려지는 그림이다. 홍 감독은 최종 미니게임서 손흥민-이청용, 김보경-남태희 조합을 주전조에 넣으며 실험을 마쳤다. 본선 경쟁력을 위해 플랜B를 구상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전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10번째 A매치이자 한 해를 마감하는 상징적인 경기다. A매치 첫 3연승과 함께 유럽 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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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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