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윤빛가람?’ 한국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러시아 언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9 17: 23

윤빛가람이 한국선수? 러시아 언론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
러시아의 대표적 스포츠매체 ‘R-스포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전 전력을 분석하면서 “손흥민, 김보경, 이청용을 조심해야 한다. 스위스전에서 골을 넣은 홍정호도 요주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이어서 “23인 명단 중에 윤빛가람이 포함되어 있다”는 황당한 보도를 했다.
손흥민, 이청용 등 유럽파들은 러시아에서도 익숙한 얼굴들이다. 다만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러시아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또 러시아 언론이 한국선수들을 일일이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주요선수가 아닌 러시아 선수들을 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윤빛가람은 지난 해 9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 이후 태극마크를 다시 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언론이 입수한 한국대표팀의 명단에는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러시아의 미드필더 빅토르 파이줄린의 인터뷰도 실었다. 파이줄린은 한국선수에 대해 “제니트에서 뛰었던 김동진을 알고 있다. 한국선수들을 잘 모르지만 김동진처럼 빠르고 기동력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르비아전보다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러시아가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은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은 19일 밤 11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호가 지난 15일 치른 스위스전 2-1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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