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최하위로 처졌던 KGC인삼공사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가파르다. GS칼텍스를 꺾고 선두 IBK기업은행 추격에 나섰다.
인삼공사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조이스 고메스 다 실바의 맹활약과 이연주 백목화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지며 3-0(25-16 25-22 25-21)으로 낙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삼공사(승점 9점)는 선두 IBK기업은행을 승점 1점차로 쫓았다. 이날 승리로 2위를 노렸던 GS칼텍스(승점 5점)는 승점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베띠 데라크루즈의 대표팀 차출 복귀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의외로 인삼공사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베띠의 몸놀림이 다소 무거워보였던 것과는 반대로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조이스가 펄펄 날며 기선을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 뒤를 받치는 국내 공격수들의 몸놀림도 인삼공사 쪽이 더 가벼웠다.
인삼공사는 1세트 초반부터 GS칼텍스의 기를 꺾었다. 8-5에서 이보람의 블로킹 득점, 상대 범실 등으로 12-8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인삼공사는 조이스 이연주 백목화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에 성공하며 무난한 경기를 펼친 끝에 25-16으로 낙승했다.
2세트도 인삼공사의 기세가 이어졌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주 공격수 베띠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반대로 인삼공사는 조이스의 확률 높은 공격과 더불어 이연주 백목화도 차분히 득점을 쌓으며 13-7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GS칼텍스와의 점수차를 꾸준히 5~6점으로 유지하며 수월하게 세트를 풀어나간 인삼공사는 23-16까지 앞서 나가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후 GS칼텍스의 블로킹벽에 막혀 추격을 허용했으나 24-21에서 조이스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시소 게임을 벌였으나 결정력은 인삼공사가 위였다. 조이스를 앞세워 16-12까지 앞서 나간 인삼공사는 20점 고지를 밟은 이후 조이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GS칼텍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23-21에서 조이스가 결정적인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끝에 3-0 승리를 이뤄냈다.
조이스는 이날 홀로 30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많은 공격을 시도하면서도 공격 성공률이 54%에 달하며 해결사 몫을 톡톡히 했다. 국내 공격수인 백목화(8점) 이연주(8점)도 고비 때마다 조이스의 몫을 거들며 승리의 공신이 됐다.
반면 GS칼텍스는 대표팀 차출 이후 첫 경기에 임한 주포 베띠가 22점(공격 성공률 43.47%)에 그치며 외국인 싸움에서 졌다. 전반적으로 리시브와 2단 연결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송이(7점) 이소영(9점) 등 국내 공격수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범실도 18개로 인삼공사(13개)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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