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투혼의 전자랜드, 동부 11연패로 내몰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9 20: 49

삭발투혼을 발휘한 전자랜드가 동부를 11연패로 몰아넣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홈팀 동부를 84-71로 눌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동부는 구단 최다연패를 11연패로 늘리게 됐다.
지난 경기서 10연패를 당한 동부는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나왔다. 박지현-박병우-박지훈-키스 렌들맨-이승준이 선발로 섰다. 이에 맞선 전자랜드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최근 7경기서 6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선수단 전원이 삭발을 감행하고 정신무장을 단단히 했다.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이 득점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10-4로 기선을 잡았다. 특히 포웰은 전반에만 18점을 올리면서 주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부는 김봉수, 박지훈 등 그 동안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했다. 두 팀은 전반을 41-41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 때 에이스 정영삼과 포웰이 힘을 냈다. 4쿼터 중반 정영삼의 연속 5득점이 터졌다. 포웰과 차바위의 3점슛까지 더한 전자랜드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0-68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마지막까지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점수 차가 너무 기울어 의미가 없었다. 이충희 감독은 지난 2007년 오리온스 시절에 이어 다시 한 번 11연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쥐게 됐다.
포웰은 2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정영삼과 정병국은 각각 15점, 12점을 거들었다. 동부는 키스 렌들맨이 16점을 올렸을 뿐 뚜렷하게 활약해준 선수가 없었다. 평균 14.4점을 넣는 신인 두경민도 5점에 묶였다.
jasonseo34@osen.co.kr
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