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최지우, 연기 물올랐다..오열에 시청자도 '울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1.19 23: 36

배우 최지우가 한층 성숙해지고 깊어진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 18회에서는 박복녀가 드디어 남편과 아들을 죽인 범인 서지훈(송종호 분)을 찾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복녀는 장도형(송종호 분)이 서지훈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고 일부러 그에게 접근해 증거를 찾아냈다. 장도형은 박복녀가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고, 박복녀를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때마침 은상철(이성재 분)이 별장으로 찾아왔고, 우여곡절 끝에 박복녀를 구해냈다. 결국 박복녀는 그토록 잡고 싶었던 서지훈을 잡고, 그에게 죄수복을 입힐 수 있었다.

이후 박복녀는 시어머니(김지숙 분)를 찾아가 죽은 남편(곽도원 분)과 아들이 잠든 곳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시어머니는 그동안 박복녀를 의심하고 있었지만 진짜 범인이 서지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박복녀에게 아들이 잠들어 있는 납골당의 위치를 알려줬다.
납골당을 찾은 박복녀는 남편과 아들을 보고 오열했다. 그는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한 맺힌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지훈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후, 박복녀는 늘 마음에 짐을 지고 살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서러움을 한 번에 토해낸 것.
이 장면에서는 최지우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동안 어떤 감정도 표현하지 않았던 박복녀는 서러운 눈물을 토해내며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냈고, 최지우는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이 장면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죽은 남편과 아들의 사진을 보며 서서히 다가가 서럽게 오열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에게도 박복녀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사실 '수상한 가정부' 방송 전에는 최지우가 박복녀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도 있었다. 하지만 최지우는 감정 없이 무뚝뚝한 모습부터 과거의 아픔을 담아낸 오열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최지우가 그동안 작품에서 주로 청순가련형의 주인공이나 커리어우먼 역을 맡아왔던 만큼, '수상한 가정부'에서의 변신이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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