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천여 명의 두바이 교민의 응원을 등에 업었지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56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끝난 러시아(19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서 1-2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6분 만에 김신욱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러시아전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10번째 A매치이자 한 해를 마감하는 상징적인 경기였다. 또 A매치 첫 3연승과 함께 유럽 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였다.

교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2천여 명이 경기장을 찾아 태극 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청용 손흥민 등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있는 이들도 꽤 있었다.
이들은 누가 먼저라도 할 것 없이 경기 중간 중간 '대한민국'을 외쳤다. 전반 6분 일찌감치 선제골이 터지자 우레와 같은 함성을 보내더니 6분 만에 만회골을 내주자 아쉬운 탄식을 내뱉었다.
후반 들어 이들의 응원은 정점을 찍었다. 한국이 1골을 더 내주며 1-2로 끌려가자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힘을 실었다. 한국도 만회골을 위해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벌였다. 하지만 결국 러시아의 철벽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비록 이날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교민들의 힘찬 응원은 태극 전사들에게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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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