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NC 노성호, “타자 두렵지 않아”…ERA왕 당찬 포부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20 10: 40

“이제 상대 타자가 두렵지 않다”.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노성호(24)는 구위가 좋다. 올해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왼손 거포가 즐비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직구를 앞세워 2승을 수확했다. 반면 제구력 보완이라는 과제도 안았다. 올해 1군 38경기 동안 58이닝을 소화해 2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7.29를 기록했다. 미래 NC 선발진의 든든한 왼손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 올해 배운 것들

노성호는 지난 19일 OSEN과의 통화에서 올해를 마친 전반적인 소감에 대해 “올해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갔다”며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었지만 내년에는 올해 배운 것 토대로 싸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 상대하는 법을 배웠다. 변화구도 더 필요할 것 같고 위기관리 능력도 보완해야 한다”며 “볼넷을 주지 않기 위해 제구력 위주로 연습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마무리캠프 때 이런 점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지구력과 악력 보완 중
노성호는 올해 1군 첫 해를 보냈다. 하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근육량이 부족하고 지구력이 부족했다. 경기에 뛰는 지구력보다 공을 던지는 지구력이 문제였다”고 자신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이어 “휴가 때 악력 운동과 하체 웨이트 위주로 보강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특히 악력 보강에 대해서는 “후반기 들어와 선발 등판 후 5일 안에 악력이 회복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 구위가 떨어졌다”고 했다. “악력기나 여러 가지 기구 통해 악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또 “지금 런닝 훈련 일정보다 웨이트 훈련 일정이 많다. 그래서 근육량도 많이 올라왔다. 런닝이 줄어 체중량은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았지만 식이요법으로 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 “나도 1군 투수”…평균자책점왕 목표 포부
노성호는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마음속으로 타석에 있는 타자를 상대할 때 ‘1군 타자구나’라고 신경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 시즌 중반쯤 넘어가서는 ‘내가 1군에서 던지고 있으면 나도 1군 투수다’고 마음 먹었고 타자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2군 내려갔다 와서도 많이 느꼈고 그 뒤로는 상대가 무섭지 않았다. 내 공만 던지려고 했고 2경기지만 선발승도 따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노성호는 올해 목표에 대해 “올해까지는 배우는데 집중했다. 그래서 개인적인 목표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해서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 올해가 많이 남았지만 지금 몸 상태 보면 내년에 지켜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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