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같은 NC, ‘제2 이재학’ 발굴할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20 10: 40

NC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또 숨은 진주를 찾는 데 성공할까. 방출선수 영입(손민한, 박명환 등)과 FA(이호준, 이종욱 등) 영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수 보강에 성공한 NC가 2차 드래프트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차 드래프트는 KBO 주관으로 22일 오후 2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2차 드래프트는 보호선수 40명 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구단들이 올해 성적 역순으로 지명해 데려가는 제도. 쏠쏠한 선수 영입은 팀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NC 오른손 투수 이재학이 대표적이다. 이재학은 지난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신생팀 NC로 팀을 옮겼다. 이재학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로 활약했다. 올해 1군에서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8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재학은 자신에게 맞는 유니폼을 찾아 입은 것.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기량이 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김경문 NC 감독의 ‘눈’도 한몫했다.

NC는 이재학 외에 조평호와 허준, 오정복, 문현정 등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왔다. 이들은 올해 1군과 퓨처스리그를 오고가며 기량 강화에 나섰다. 또 조평호와 허준, 오정복 등은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2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교육리그에서 미국 팀과 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왔다. 조평호는 타율 2할4푼6리에 4홈런 16타점, 허준은 타율 3할2푼8리에 19타점, 오정복은 52타수 16안타 타율 3할8리 4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201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는 각 팀도 보호선수를 짜는데 심혈을 기울였을 것으로 보인다. NC에서 잭팟을 터뜨린 이재학뿐만 아니라 2차 드래프트 출신 선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는 올해 31세이브를 수확하는 등 롯데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KIA에서 정점을 찍었던 것으로 평가받았던 신용운도 삼성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각 팀들은 유망주 또는 주력 선수들을 뺏기지 않으려고 매의 눈으로 보호선수 명단을 짤 수밖에 없다. 
NC는 올해 1군 무대 첫 해 승률 4할1푼9리로 7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선수 영입에 성공해 선수층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FA로 이호준과 이재학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재학을 신인왕으로 배출했다.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김종호는 도루왕을 차지했다. 방출선수였던 손민한은 불펜 강화에 기여했다.
올해도 시즌 직후 발 빠르게 전력 강화에 나섰다. 박명환과 홍성용을 데려왔고 FA로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했다. 스토브리그에서 80억을 투자했다. 이제 2차 드래프트가 다가왔다. 앞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한 NC가 ‘숨은 이재학’을 또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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