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카노, 메츠 만나 연막작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1.20 07: 18

3억 달러 뜻을 굽히지 않는 로빈슨 카노(31) 측이 뉴욕 메츠와 만났다.
뉴욕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카노의 에이전트 회사 대표이자 유명 뮤지션 제이지(Jay-Z)가 메츠 제프 윌폰 구단주 샌디 앨더슨 단장 존 리코 부단장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제이지 주관으로 만남이 이뤄졌으며, 이들은 카노의 계약규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메츠가 카노와 FA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데에 있다. 물론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메츠가 카를로스 벨트란이나 요한 산타나 영입 경쟁에서 양키스에 승리한 적은 있다. 그러나 최근 메츠는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기피하는 중이다.

선수단 연봉 규모 또한 2009시즌 약 1억 5000만불을 기록 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 메츠 관계자는 메츠가 2014시즌 연봉 규모를 8500만 달러에서 9000만 달러 사이로 잡았다고 한다. 메츠의 2013시즌 팀 연봉 9300만 달러보다 오히려 적은 규모다. 앨더슨 단장도 지난주 단장 회의서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은 힘들다고 밝혔다.
앨더슨 단장은 2013시즌을 앞두고 데이비드 라이트와 8년 1억3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것을 두고는 “라이트 계약이 한계점이다. 이러한 계약이 다시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재정적인 면에서가 아닌, 팀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 거대 계약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가치 있으면서 지속적으고 승리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선 1억 달러 계약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메츠가 카노가 원하는 3억 달러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은 불가능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제이지가 메츠와 만난 것은, 메츠와 지역 라이벌을 이루고 있는 양키스를 자극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양키스는 프랜차이즈 스타 카노와 FA 재계약을 원하고 있으나, 카노가 원하는 3억 달러 계약에는 난색을 표하는 중이다. 하지만 ESPN 메츠 담당 아담 루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이지가 메츠와 만났다는 소식에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당장 카노에게 제시한 계약 규모를 높였을 것이다. 장담한다”고 적어놓았다.
제이지의 의도대로 양키스가 카노에게 3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풀지, 양키스가 기존 입장을 고수해 연막작전이 실패로 끝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카노는 2005년 5월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3시즌까지 5번 올스타 선정,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2회 수상했다. 통산 기록은 타율 3할9리 홈런 204개 타점 822 OPS .8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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