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실점' 홍명보, "집중력 결여로 인한 실점, 아쉬운 대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20 02: 55

"집중력 결여로 인한 실점, 아쉬운 대목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56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끝난 러시아(19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서 1-2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6분 만에 김신욱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몇 번 안되는 찬스서 2골을 내줬다. 집중력이 결여 돼 있었다. 실점 장면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 외엔 경기를 지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이날 잘 싸웠다. 하지만 김신욱의 선제골 이후 이른 시간 어이없게 만회골을 내주면서 흐름이 꺾였다. 홍 감독은 "이경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플레이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의 무수히 많은 실험 속 가장 큰 소득은 김신욱의 재발견이다. 원톱 공격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스위스-러시아 유럽 2연전을 통해 김신욱 활용법을 찾았다. 최전방에도 숨통이 트였다. 김신욱은 이날 전반 왼쪽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남태희와 바통을 터치했다.
홍 감독은 "김신욱의 세트플레이는 성공적이었다.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앞서 페루전을 앞두고는 세밀한 훈련을 못했다. 이번엔 컨디션이 좋은 김신욱이 중심이 돼 훈련을 잘했다. 그에게 볼이 투입이 됐을 때 주변에서 도와주는 플레이 등이 잘됐다"고 칭찬했다.
선제골 이후 추가실점과 6경기 연속 실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집중력이 결여 돼 있었다. 첫 번째 골 같은 경우는 상대 공격이 특별히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조금 아쉬운 대목"이라며 "오늘도 경기 전 무실점에 대한 부분을 얘기했다. 또 실점을 하면서 중요한 경험을 했다. 앞으로 보완하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러시아전을 끝으로 잠시 해산한다. 소속팀에서 기량을 쌓은 뒤 이듬해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다시 뭉친다. 홍 감독은 "내년엔 여기 있는 선수들이 많이 빠지는 대신에 K리그 선수들이 합류한다. 이들이 월드컵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청사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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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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