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쌤’ 백쌤 샘 해밍턴과 흑쌤 샘 오취리의 매력대결이 시작됐다. ‘개그콘서트’ 출연 이력과 함께 폭풍 먹방까지, 닮은 점이 많은 두 사람은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도 수더분한 모습으로 다가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섬마을 쌤’에서는 샘 해밍턴, 브래드, 아비가일, 샘 오취리가 통영의 곤리도로 떠나 곤리분교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샘 해밍턴은 “한국에선 이사를 갈 때 떡을 돌리는 문화가 있다”라며 섬에 들어가기 전 충무김밥과 떡을 살 것을 제안했다. 섬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인사차 이웃들에게 떡을 돌리는 한국 문화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다. 이런 샘 해밍턴의 모습은 ‘마녀사냥’에서 시작된 ‘샘 해밍턴 한국인설’을 확인시켜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샘 해밍턴은 홈스테이를 하는 태웅이네서 해산물 폭풍 먹방을 보여주며 식신의 면모를 뽐냈다. 샘 해밍턴은 이날 해산물 4종과 우럭회, 장어구이, 매운탕이 상에 오르자 “매일 이렇게 먹느냐”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그는 차려진 음식을 먹고 또 먹으며 남다른 흡입 신공을 펼쳤다. 여기에 호래기 라면까지 밤참으로 먹으며 샘 해밍턴의 먹방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샘 해밍턴이 라이벌로 꼽은 샘 오취리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았다. 충무김밥을 사러간 샘 오취리는 가게에 온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준 후, “이모 제가 여기서 알바 해야 할 것 같은데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시민들을 폭소케했다.
이후 브래드와 함께 숙식을 해결할 재균이네에 도착한 샘 오취리는 “I love 김”을 외치며 “사실 저는 집에도 김 박스가 있다. 저녁 먹을 때마다 같이 먹는다”고 고백해 아이들을 웃게 했다. 아이들은 이런 샘 오취리가 친근한 듯 김통까지 챙겨다주며 살가운 모습을 보였다.
샘 오취리는 참돔, 감성돔, 우럭으로 구성된 회 3종 세트를 맛있게 먹으며 접시를 모두 비웠다. 이에 재균이의 아버지는 “선생님 먹는 것 보니까 완전 한국 사람이다”며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한국인 같은 식성과 함께 수더분한 모습으로 섬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친근한 두 사람의 모습은 영어 앞에 주눅든 아이들마저 웃게하며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섬마을 쌤’은 한국 거주 평균 7년차 외국인 4인방 샘 해밍턴, 브래드, 아비가일, 샘 오취리가 4박 5일간 섬마을 적응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로, 착한 예능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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