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수상한 가정부' 살린 왕지혜, 존재감도 살렸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20 08: 32

배우 왕지혜가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를 살리며 자신의 존재감 역시 살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서는 윤송화(왕지혜 분)의 결정적인 제보로 박복녀(최지우 분)의 오랜 스토커 장도형(송종호 분)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이 담겼다. 송화는 복녀가 은상철(이성재 분)에게 전달한 동영상을 경찰에 신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날 송화는 복녀가 짊어지고 있는 과거의 굴레를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복녀와 마주 앉은 그는 "애들 엄마 자리 복녀 씨한테 부탁드리면 안되냐. 난 안되니까 복녀 씨라면 안심하고 떠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제 넘어서 죄송하다"고 부탁했다.

송화는 과거 유부남 상철과 불륜 관계를 가졌던 인물. 아직도 상철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상철, 복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자리를 떠나기로 결심한 인상을 풍겼다.
특히 송화는 "행복해지면 안된다"는 복녀의 말에 공감하며 그를 달랬다. "행복해지면 안되는 사람이 어딨냐. 일부러 행복을 피하는 거 그게 불행을 만드는 것이다. 이제 마음 가는대로 살라"고 달랬고, 다시 한 번 상철의 아이들에게 돌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송화는 이후 상철을 찾아가 "상무님이 목숨 걸고 복녀 씨 지켰으니, 이제 복녀 씨도 상무님 지켜야 한다. 행복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과거를 잊으란 말도 안 통할 것이다. 잊기엔 너무 혹독하고 아픈 기억"이라며 조언을 했다.
도형을 체포하기까지 송화의 활약상은 컸다. 경찰서 앞에 대기하고 있던 그는 도형이 자신의 존재가 과거 복녀의 가족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자백한 동영상을 받자마자 즉시 신고, 복녀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이후에도 상철과 복녀 사이를 오가며 두 사람의 관계를 축복했다.
이 과정에서 왕지혜는 침착하게 송화를 그려냈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었고, 또 일부분 이를 감정적으로 표현했지만 들뜨거나 조급한 인상을 주지 않았다. 빠르게 던지는 대사 가운데 안정적인 말투와 대사처리 능력을 보여주며 당차지만 속내는 여린 송화라는 인물을 완성시켰다.
현재 '수상한 가정부'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복녀의 가족을 살해했던 스토커 도형이 경찰에 구속됐고, 복녀의 마음의 짐도 덜어낸 상황. 해피엔딩이 예상되는 가운데 송화는 어떤 인생을 만들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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