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그리고 눈이 오면 늘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꼽히는 '러브 액츄얼리'가 크리스마스 에디션 버전으로 개봉한 지 10주년 만에 재개봉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내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영화는 국내외 영화 관객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중 '러브 액츄얼리'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연인들의 고백 방법을 바꾸었다는 점이다. 영화에 등장 한 이후 전 세계 모든 커플들의 손에 스케치북을 들게 한 스케치북 고백은 현재까지 네티즌들의 블로그 포스팅만 9151건(포털 사이트 네이버 기준)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스케치북 주위를 조명으로 반짝거리게 하는 LED 스케치북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초보 고백남들을 위한 스케치북과 유성 매직, 그리고 스케치북을 장식할 수 있는 소품들을 묶은 '스케치북 고백 세트'까지 판매되며 여전히 스케치북 고백이 가장 사랑 받는 연인들의 고백 방법임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케치북 고백은 35%를 넘는 시청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도 등장해 화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이효리가 온 스타일의 '이효리 X언니'를 통해 피앙세 이상순에게 고백을 할 때 사용해 더욱 화제가 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걸그룹 스피카가 '러브 액츄얼리' 속 주제곡인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를 달콤한 화음으로 선보여 더욱 감동적인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러브 액츄얼리'가 가져온 또 하나의 변화는 우리에게 낯설었던 여러 커플들의 옴니버스 식 로맨스를 관객들이 사랑하는 또 하나의 장르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2003년 '러브 액츄얼리'의 개봉 이후 현재까지 국내와 해외에선 옴니버스 로맨스 장르가 유행했다. '사랑해, 파리', '그녀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발렌타인 데이', '뉴욕, 아이 러브 유' 등의 외화들은 물론, '새드 무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내 사랑' 등 국내 영화계에서도 사랑 받는 장르로 등극하게 됐다.
또 오는 21일에는 배우 김강우, 마동석, 택연, 김효진, 이연희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하는 '결혼전야'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식지 않은 옴니버스식 로맨스 영화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한편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손에 스케치북을 들게 한 옴니버스 식 로맨스 영화의 정석 '러브 액츄얼리'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히든 커플이 등장하는 언컷 버전인 '러브 액츄얼리 :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오는 12월 19일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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